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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육군하사로 살아남기

by NpsCause 2025. 3. 1.

어느덧 임관한 지도 3개월이 훌쩍 지나가고 있네

아직 한게 아무것도 없는데..
난 지금까지 뭘 한걸까?

라는 뜬금없는 질문으로 임관을 하게된 계기와 그동안 있었던 일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11월 20일


부대복귀.. 길었던 45일의 말년휴가가 끝나고 부대로 돌아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임관? 별거있겠노 하면되지 ㅋㅋ
이런 개ㅅ상남자 마인드로 복귀했다

그래도 아직은 행복했음 ㅋㅋㅋ


11월22일

드디어 임관을 하게됐다
설레고 떨리고 긴장되고 왜했지싶고 그냥 집가고싶었다


하.하하하..
이러고 돌아오자마자 이것저거 좀 배우고 일주일만에 근무 섯던걸로 기억함



11월 23일

그거 알아? 간부는 주말에 근무 없으면 퇴근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이게 사실상 1.5일 휴가나 다름 없음 ㅎㅎ
퇴근하고 바로 용산 달려갔지


사랑하는 우리 동기들 만나서 기분좋게 고깃집 갔는데
좀 저렴이 고기먹자고 해놓고 고기 구워주는 프리미엄 고깃집을 가버림;;

이게 뭐야

가격보고 준내 당황했지만 이미 단체예약을 해버린 상황이라 나가자고 하기도 그렇고

그냥 맛있게 잡수셨다
인당 4~5만원 나온듯..



11월 27일


이건 그냥 웃겨서 넣은 톡방

눈와서 신난 민간인과
신나게 제설할 생각에 기분나쁜 군인 둘 ㅋㅋㅋㅋ

ㅌㅌ



12월 4일
아기다리고어기다리던 영외 군숙소에 입거하는 날이다 ㅎㅎ
설레는 마음으로 올라가는데


..?

여긴 쓰레기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음

그래도 내부는 좀 깔끔하겠지 ㅌㅌ



화장실 문고리 안돌아감 ㅋㅋ
세면대 아래로 물 줄줄새서 양말 다젖고

진심 열뻗쳤지반
까라면 까야지 마인드로


짠!


그냥 고쳐쓰고 있다



12월11일

기다리고기다리던 임관후 첫 휴가를 나갔다

첫날엔 혜화역에가서 창경궁~밥 먹고 낙상공원에 올라갔는데

내려오는 길에 느좋 카페거리를 찾아버렸으 ㅎㅎ


분위기 미칬네

평일이라 그런가 사람도 많이 없어서 진대 2시간 때리고 왔음

약간 보다보니 싸이버펑크 느낌 나는것같기도 하고?



집와선 울집 똥강아지 간식도 되어드림 ㅎ






12월 14일

생에 첫 여수여행을 다녀왔다


날씨 너무 좋았고 기분도 너무 좋았음
12월인데 따뜻하네? 이랬는데 좀 있다보니 추워서 냉동인간 될뻔했다


아이스크림옥

근데 못참고 아이스크림은 또 먹어줬음 ㅋㅋ

여수 가니까 쑥아이스크림이 많던데 특산품인가?
내 입맛엔 아몬드봉봉이 더 맛있었다



오동동동동도

배도 채웠겠다 전국 10대 산책로 라는 오동도 다녀왔다

ㅌㅌ 제주도 둘레길 생각나는건 나만그래?
여유롭게 산책하고 사진찍고 옴


근처에 있던 arrrrtte 뮤지엄도 다녀왔는데

맨 마지막 부분에 가면 여수밤바다 피아노 멜로디 흘러나오고 등대랑 케이블카 나오는데

이거 보러 여수 아르떼 보러가는 거더라


저녁밥은 돌문어 상회 가서 통문어+삼겹살+전복+새우 etc..

여기에 전라도 오면 잎새주 를 먹어야된다고 해서 한잔 적셔줬다

주량이 약해졌나 한병 먹으니 취해습..
뒤에 "여수밤바다" 라는 소주를 마셨는데 뭔 맛인지 못느끼고 마신듯 ㅋㅋ


그 후로


유명한 여수밤바다도 보고

전라좌수사 순신이형도 만나고

맛있게 놀다오ㅓㅆ다 ㅎ




12월 25일

메리크리스마스~ 휴가는 아니였지만 운좋게 퇴근이 잡혀서 놀다오심

광화문거리 갔는데 크리스마스 폴리마켓 하고있더라
사람&커플 너무 많아서 찐따모드 on
밖에서 보기만 하고 들어가보진 못했다


오겜2 나오기 전이라 그런가 영희누님 추운날씨에 저러고 서계셨음

기 쫙 빨린 상태로 분위기 좋은 칵테일바 가서 갓파더 한잔 마셔주고

22번째 크리스마스를 마무리지어줌


낭만 넘쳤나?

다음날 출근할 생각에 벌써부터 짜증이 대뇌에 전두엽까지 전해지더라



12월 31일
지금보니까 새해도 퇴근했네?
이날은 그냥 집 드가서

쇼핑백에 똥냥이 가두면서 놀고있었음

놔라 닝겐

연애대상 보면서 치맥 하면서 카운트다운 하는거 국룰이잨ㅎ아?



1월 5일

올해는 내가 나이먹은걸 알고 슬퍼하는지


하늘이 ㅈㅓㄴ나게 울어댓음
.
.
.

나도 울겠다

그래도 다행히? 저날 독감걸려서 출근 못하고 제설을 안하긴 했지만

저게 끝이라고 생각하는게 안일했지

1월 한달은 제설밖에 기억 안나고 사진도 없다



1월 n일

출근길.jpg

솔찍히 이때까진 임관하고 사람,일 적응안돼서 힘들었었음

같은곳에서 근무하는건데 왜 힘든데?
간부 되고 나니까 용사때 안보이던 일들도 보이고
이등병때로 돌아간것처럼 눈치보이는것도 있고
하루하루 너무 힘들었는데

딱 2달 지나니까 괜찮아지더라 ㅋㅋ



이것도 귀여워서 넣은 울집 똥개
사고치고 네? 저요? 이러고 있는데
깨물어주고싶네



2월 9일

이제 슬슬 적응이 끝날때쯤 세번째 휴가를 나감
사실이때 교회 학생회 수련회가 있었다


조그하만 동네 교회에서 23년 초부터 시작한 학생회 보조교사
군대를 가고 2년이 지났더니 학생들이 꽤나 많아져있네


다른 쌤들 도와주러 갔는디
너무 잘먹고 너무 잘놀다 와버렸다,,

전도사님 최고..!



2월 10일

교회 수련회 마치고 남산타워 갔다
초딩때 가고 안갔는데 올만에 가니까 꽤 볼만했음

근데 관광지라 그런가 발 닿는곳마다 돈이더라
자물쇠 자판기가 있었는데 개당 2,3만원 가격에 혼절할뻔했다

다이소 1승

좀 놀고 카페 갔다가 케이블카 타러 내려갔다


아직 기억나는게
버스타고 올라가고 케이블카타고 내려가는데

편도 12000원 왕복 15000원

?

이럴꺼면 올라갈때도 케이블카 탔지
라며 생각해도 이미 늦었다

ㅠㅠ

그래도 경치하나는 좋았으니 합격





2월 19일

이번엔 빈티지 옷에 빠졌음


하루가 멀다하고 홍대 빈티지샵을 뒤지다 보니 맛있는 옷을 구할 수 있었다 ㅎㅎ

(봄되면 요긴하게 입어주겠어)

숙소 거울이 좀 더럽지만
저건 닦아도 안닦인다...


머리했는데

잘 익은 밤톨이 되어버렸다

월급받으면 옷쇼핑하러 갈사람 구함(1/n)@@@@




2월 28일 현재

겨울동안 열심히 먹고 열심히 벌크업 한탓에


몸무게 80kg을 육박하는 돼1지가 되어렸음..

3월엔 진짜 살빼야지

이쯤되니까 드는생각..

출퇴근이 너무 불편해

차가 없으니 카풀해서 출퇴근하는데
탈때마다 좀 눈치도 좀보이고 퇴근하고 싶을때 퇴근 못하는게 불편해서

차 한대 뽑아야겠음

3월목표는 다이어트와 자가용 가챠 성공이다

그리고 사진이 많이 없네 사진좀 많이 찍어야겠ㄷㅏ




귀요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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