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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 대학 CCC동아리 여름수련회 후기

by NpsCause 2022. 7. 4.

나는 기본적으로 모태신앙에 꾸준히 교회를 나와왔던 사람이다.

나는 지난 4월 대학에 CCC라는 기독교 동아리에 가입했다.
처음에는 친구도 사귈 겸 해서 시작한 동아리였지만 이제는 내 대학생활의 중심이 되어 움직이는 중요한 동아리로 자리 잡았다.

동아리에서 좋은 사람들과 같이 예배도 드리고 순모임도 하며 CCC생활에 적응하고 있었다. 그리고 6월이 끝날 때쯤에 CCC 여름수련회를 가게 되었다.

수련회가 기대됐던 점은

우리 동아리에서 내가 몰랐던 사람도 알아가고 알았던 사람은 더욱 관계를 돈독히 하기에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첫째 날은

성경공부와 저녁집회를 진행했다. 나는 당일 일이 있어서 끝날 때쯤 참여하는 바람에 저녁집회만 참가했다. 저녁집회는 교회에서 다 같이 영상으로 참가했고(온라인으로 참여) 스크린에 보이는 영상에는 2~3000명 정도 돼 보이는 다양한 지역에서 온 CCC 동아리 사람들이 보였다.

저녁집회 온라인 참여

저녁집회 시작 후 찬양을 하는데 엄청난 인파에 큰 스테이지까지,
락을 부르면 락 콘서트고, 아이돌이 오면 아이돌 콘서트인 것처럼 크리스천들이 모인 크리스천 콘서트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 다음 CCC 담임목사님 설교를 들었는데 잠시 듣다가 너무 피곤한 나머지 계속 졸다 끝났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땐 스피드 퀴즈를 하고 있었다. 오프라인으로 참여한 지체만 상품을 받을 수 있었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일을 기약했다.

첫 일차에 느낀 점은 대학에 기독교인들이 꽤나 많다는 점이다. 사회가 현대화돼 가면서 각종 갈등과 에고이즘으로 특히 대학교에 믿음의 불씨가 많이 꺼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이 팩트지만 종교가 있는 사람 중엔 기독교(개신교)가 가장 비중이 큰 탓인지 여전히 화력은 대단했다고 생각한다.

종교 여론조사

앞으로 2박 3일간 진행될 일정이 너무 기대됐고 맛보기 수련회를 즐긴 느낌이었다.

여담으로 나는 첫째 날에 CCC 여름수련회가 진행되는 공주로 출발하는 줄 알고 짐을 다 싸왔는데 그대로 들고 집으로 돌아갔다...


둘째 날은

드디어 본격적으로 공주로 출발했다. 아침에 출발하여 점심쯤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인트로 영상을 보고 야외부스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야외부스는 선교 부스와 체험부스, 홍보부스 등 다양한 부스가 있었다.

부스 체험

4시간이 언제 흘렀는지도 모르게 즐겁게 부스를 즐겼다. 특히 선교 부스를 운영 중이신 분들이 참 대단하다고 느낀 게 동남아나, 남아시아(인도, 파키스탄)와 같이 불교나, 이슬람교가 지배적인 곳에서도 기독교를 전하기 위해 움직이고 계신다는 게 너무 존경스럽고 대단했다.

둘째 날도 동일하게 저녁집회가 있었다. 이번엔 오프라인으로 참석했기 때문에 현장의 열기를 뜨겁게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둘쨰날 설교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취하지 말라"였다.
나는 술자리를 매우 좋아했다. 외할아버지의 유전자를 타고난 것인지 또래에 비해 술을 잘 마시는 편이었고 덕분에 조금이지만 술부심도 있었다. 하지만 나를 보는 사람들을 나를 통해 기독교를 보고 나아가 하나님을 본다는 것을 망각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더구나 매일같이 술 마시고 주정 부리는 사람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내가 그랬다는 것은 아니다)

또 한 개 배워갈 점은 설교의 전달력이다. 어려운 성경을 우리의 일상과 접목시켜서 예시를 들어준다던가, 강조할 부분을 점점 강하게 반복적으로 말해준다던가 하는 스피킹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스피킹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이벤트로 스피드 퀴즈가 남아있었다. 경품으로 아이패드를 줘서 최선을 다했지만 16등이 최고 점수였다.

내 아이패드,,, ㅠ


셋째 날은

충주의 한 리조트에서 조별로 숙소에서 자고 일어났다. 생활 조별로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아침모임 시간을 가졌다.

셋째 날은 대체로 같은 지역 CCC사람들과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 많았다. 오전엔 물총 싸움을 하고 오후엔 간단한 게임을 진행했다.
특이하게도 점심이랑 저녁은 직접 요리해 먹었는데 요리를 잘하는 형들이 있어서 만족스러운 점심 저녁을 먹었다.

다른 생활조 요리

우리 생활 조는 남자만 있어서 좀 많이 프리한(?) 분위기 때문에 사진은 따로 못 찍었다.

그리고 마지막 저녁집회를 했다. 이번에도 현장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마지막 날 설교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리스크를 감수하고 도전하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창업의 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최근 아이디어톤 대회도 참가하고 창업을 하기 위해 정보도 열심히 수집했다. 하지만 아직은 창업을 하기 위한 확실한 능력이 없기 때문에 진짜 내 길이 맞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이번 설교를 통해서 창업을 두 번 세 번 실패해도 대학생인 이상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를 취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수련회동안 느꼈던 고민의 명쾌한 해석과 답, 사람의 따뜻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CCC 여름수련회를 고민중이라면 꼭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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